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블록체인 활용기반 조성을 위해 2017년 시범사업 과제를 선정하고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로 네트워크 내에서 공동으로 데이터를 검증하고 기록·보관해 공인된 제3자 없이 데이터의 무결성 및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오는 21일 개최될 착수보고회에서는 선정된 4개 컨소시엄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시범사업의 성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블록체인 인증 기술을 기반으로 실손의료보험금 청구의 원스톱 자동화를 구현해 기존의 번거로운 청구절차로 인해 소액 보험금 청구를 포기하는 사례를 방지하고, SK텔레콤은 블록체인에 전기 접촉불량(아크) 데이터를 수집해 전기화재 감정‧감식 시 수집된 아크 데이터 분석을 통해 발화원인 규명과 발화지점을 파악하는 등 블록체인의 투명성, 신뢰성을 바탕으로 하는 디지털 포렌식을 지원한다. 또, 개인 건강 데이터(수면량, 도보 수, 칼로리 소모량 등)를 블록체인에 안전하게 보관해 보험요율 산정에 참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데일리인텔리전스는 주요 대학(서강대‧고려대‧포항공대) 캠퍼스 및 인근 가맹점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U-Coin) 기반 간편 결제‧송금 시스템을 구축해 핀테크에 적극적인 대학생들이 현금 없는 사회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전력공사는 세대 간 직접적인 P2P 전력거래가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전력거래 플랫폼을 구축해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기반을 조성한다.
한편, 미래부는 블록체인 기술 활성화를 위한 시범사업 외에도, 석‧박사급 고급 인재 육성을 위한 블록체인 연구센터(ITRC) 지원 사업 및 블록체인 기술 적용 확산을 위한 법제도 개선 과제 정책연구 과제도 공모 중이다.
장석영 미래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PC와 인터넷의 보급이 정보화의 물결을 일으켰다면, 블록체인 기술은 디지털 세계에서 새로운 신뢰 사회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전 산업 분야에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