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우정 걷기 참가자들, 울산 중구를 걷다"

2017-04-1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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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절단 40여명, 제6회 조선통신사 옛길 서울~도쿄 한일 우정 걷기 참여

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조선통신사가 이동했던 길을 함께 걷는 '조선통신사 옛길 한일 우정 걷기'에 참여한 한국과 일본의 민간인들이 지역 출신의 통신사 이예 선생의 고향인 울산을 걸었다.

울산 중구청에 따르면 '제6회 조선통신사 옛길 서울~도교 한일 우정 걷기' 행사에 참여한 일본인 27명과 한국인 14명 등 전체 41명의 민간외교 사절단은 19일 오후 울산경상좌도병영성에 도착해 북문지를 둘러보며, 문화유산해설을 듣는 것으로 1박2일 동안 진행되는 울산에서의 일정을 시작했다.

사절단은 이어 울산읍성 등지를 거쳐 울산동헌으로 이동해 박성민 중구청장 등 중구 관계자들과 충숙공 이예 선생 기념사업회, 영남알프스학교가 함께하는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환영행사는 박성민 중구청장이 한국대표 김승남 씨(83)와 일본대표 엔도야스오 씨(75)에게 꽃다발을 증정하고, 지역민으로 구성된 취타대의 연주, 태화루예술단의 환영공연, 기념촬영 등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박성민 중구청장은 "한일 우정 걷기의 울산구간은 이예 선생이 걸었던 길인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조선통신사가 지난 간 옛길을 한일 양국의 민간사절단이 함께 걸으며 민간외교의 우호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뜻 깊은 행사를 위해 울산을 찾은 분들께 감사하고, 무사 완주를 기원한다"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이튿날인 20일엔 태화루에서 울산학춤보존회의 울산학춤 시연과 시낭송, 다도시연 등의 환송 공연이 진행되고, 농악대와 함께 울산의 명소인 십리대숲을 거닌 뒤 삼호교를 거쳐 다음 여정인 부산으로 향한다.

특히 울산출신으로 조선 최초의 통신사였던 충숙공 이예 선생의 발자취를 밟는 태화루에서 삼호교를 지나 울산대 앞까지 구간 행렬에는 울산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의미를 더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통신사 옛길 한일우정 걷기'는 옛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한 것으로, 올해는 이달 1일부터 5월 22일까지 52일간 경복궁-안동-영천-울산-부산-대마도-오사카-동경의 1,157km를 일본인과 한국인으로 구성된 민간외교 사절단이 걸어가는 행사다.

지난 1일 경복궁을 출발해 21일 부산동래부 동헌에 도착하는 한국 구간과 23일 부산국제터미널을 출발해 5월 22일 동경 히비야공원에 도착하는 일본 구간으로 나눠 진행된다.

행사는 지난 2007년 임진왜란 후 통신사 파견 410주년을 맞아 (사)한국체육진흥회가 (사)일본걷기협회와 함께 조선통신사가 12차례 파견된 것을 기념해 시작됐으며, 격년제로 24년간 총 12차례에 걸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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