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화보]‘교육 정보화’를 위한 토론의 장-베이징 ‘스마트교육포럼’

2017-04-2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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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일, 중국민주촉진회(민진) 중앙위원회 교육위원회, 연락위원회, 민진 베이징시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클라우드캠퍼스 빅데이터기술연구원이 주관하는 ‘스마트교육포럼’이 베이징에서 열렸다.[사진=인민화보 궈사사(郭莎莎) 기자]


인민화보 왕숴(王爍) 기자 =현재 중국은 기술이 사회 각 분야를 빠르게 변화시키는 시대에 있다. 교육 분야도 예외없이 교육 현장에 정보기술을 접목시키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3월 21일, 교육 정보화를 통해 어떻게 하면 교육의 개혁과 혁신을 촉진하고 교육의 비약적인 발전에 힘을 보탤 것인지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민주촉진회(민진) 중앙위원회 교육위원회, 연락위원회, 민진 베이징시 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클라우드캠퍼스 빅데이터기술연구원이 주관하는 ‘스마트교육포럼’이 베이징(北京)에서 열렸다. 포럼에서는 ‘정보기술과 교육의 고도 융합’을 주제로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뤄푸허(羅富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민진 중앙위원회 제1부주석을 비롯해 주융신(朱永新) 정협 상무위원·부비서장·민진 중앙위원회 부주석, 천밍밍(陳鳴明) 구이저우(貴州省)성 인민정부 부성장, 왕옌줴(王延覺) 교육부 과기사(司) 사장 등 여러 귀빈이 참석했다.

교육 정보화를 통한 발전 도모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는 올해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중국 교육 현대화 2030’을 발표하고 실시를 예고했다. 교육 현대화를 통해 국가 현대화를 뒷받침하고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며 더 많은 가정의 희망을 현실화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왕 사장은 “국무원이 최근 들어 교육 정보화에 전례없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열린 첫 전국교육정보화 업무회의를 계기로 중국 정부 내에선 정보기술과 교육현장을 밀접한 융합을 기본 이념으로 삼고, 구체적인 시스템을 통하여 혁신을 추진한다는 방침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최근 교육 정보화의 교육개혁 촉진 역할이 두드러지며 각 학교의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한 서비스 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5년 전에 비하면 각종 통계지표가 거의 두 배 가까이 빠르게 개선됐다. 중국의 초·중·고 인터넷 활용률은 25%에서 87%, 멀티미디어를 활용하는 교사 비율은 40% 미만에서 80%, 전국의 초·중·고 100곳당 컴퓨터 보유 대수도 8대에서 12대로 각각 늘어났다. 양질의 디지털 교육자료도 점점 다양화되고 있고, 전 학급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교육자료 비율도 도시와 농촌 학교에서 각각 80%와 50%에 이른다.” 왕 사장의 설명이다.
장리빈(張禮斌) 민진 베이징시위원회 주임위원은 “전세계적으로 인터넷 분야에서 대대적인 혁명, 발전, 융합이라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각국의 교육 정보화 분야도 빠르게 성장하며 국제 사회의 많은 주목을 받는 동시에 정보 산업의 새로운 엔진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도 이에 맞춰 최신 정보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종합하여 교육 개혁과 발전을 촉진하고, 정보기술과 교육의 고도 융합을 이룩하여 ‘스마트 교육지대’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사장은 “교육 정보화는 눈에 띄는 발전을 이룩하며 이미 교육 개혁과 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과제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불균형한 성장 탓에 교육 정보화에서도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현재도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왕 사장은 이런 점을 감안해 각 학교의 인터넷 환경 구축을 강화하고, 특히 산간벽지의 열악한 인터넷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의무교육 단계에서 디지털 교육자료를 교육자재 구매 예산 범위에 포함시켜 정보화를 배경으로 한 새로운 수업모델을 고안함으로써 학교와 수업 개혁에 중요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자고 제안했다.
 

왕옌줴 교육부 과기사 사장[사진=인민화보 궈사사(郭莎莎) 기자]

주융신 전국정협 상무위원•부비서장•민진 중앙위원회 부주석 [사진=인민화보 궈사사(郭莎莎) 기자]

자이샤오닝 런민(人民)대 부속중•고교 교장[사진=인민화보 궈사사(郭莎莎) 기자]

왕뎬쥔 칭화(淸華)대 부속중•고교 교장[사진=인민화보 궈사사(郭莎莎) 기자]


변해야 할 것, 변하지 말아야 할 것
정보화 시대는 분명 교육 방식에도 큰 변혁을 몰고 왔다. 하지만 이날 포럼 참석자들은 “교육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사람과 사람의 교류, 인격적 성숙에 대한 관심이라는 교육의 핵심 부분은 그대로라는 말이다.
주 위원은 “교육이 당면한 핵심적 과제는 ‘변해야 할 것’과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는 문제다. 공평한 교육, 수준 높은 교육은 교육에서 ‘변하지 말아야 할’ 요소다. 반면 교육이 ‘변해야 할’ 요소는 매우 많다. 정보기술과 교육의 고도 융합은 우리가 이 둘을 구분하는 데 중대한 시사점을 준다”며 학교 혁신의 세 가지 걸림돌을 지적했다. 첫째, 교육의 혁신 과정은 반드시 ‘학교의 형태’를 띠어야 제대로 적용될 수 있다. 둘째, 사람은 감정을 지닌 동물인데 심리과학, 교육과학, 생물과학 등은 아직 미래 교육을 위한 지식 체계를 진정으로 뒷받침하기에 한참 부족하다. 셋째, 교육은 단순한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므로 교육 이외의 여러 가지 요소에 좌우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교육에서 변하지 말아야 할 부분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자이샤오닝(翟小寧) 런민(人民)대 부속중·고교 교장은 “교육이 문화와 창조적 지식을 전달하고 인재 양성을 이어간다는 ‘입덕수인(立德樹人·덕을 세우고 사람을 키우다)’의 본질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앞으로 학교 교육은 네트워크화·맞춤화·스마트화·협업화·중심화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해갈 것이며, 학습 방식에도 혁명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교육은 어떤 수단을 통하든, 그 시기가 언제든, 반드시 사람의 삶과 인격과 정신에 집중해야 한다. ‘인터넷+교육’ 모델이 교사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왕뎬쥔(王殿軍) 칭화(淸華)대 부속중·고교 교장은 교육의 발전을 촉진할 변화에 대해 “정보기술은 교육발전 과정에서 ‘화려한 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닌 ‘필수적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칭화 부속중·고는 인터넷 교육화 및 스마트 교육 시대 발전의 흐름에 맞춰 빅데이터와 클라우딩 서비스에 입각한 학생부 기록·수집·평가 체계를 운영하면서 학교와 교사들이 학생들 개개인의 특징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보기술을 활용해 해당 학생에게 정확한 교육을 제공하고, 평가와 지도에서도 좀 더 ‘본질적인’ 역할이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왕 교장은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사람을 키운다는 것은 하나의 체계적인 과정이다. 여기에는 객관적인 법칙과 내용이 담겨 있다. 기술이 개입하더라도 이러한 법칙은 존중되어야 마땅하다. 교육은 기술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첨단 기술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교육의 모든 기능을 대체할 수는 없다. 특히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일수록 더욱 그렇다.”

* 본 기사는 중국 국무원 산하 중국외문국 인민화보사가 제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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