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18일 오전 10시 목포 신항 취재지원센터에서 선체 수색과 미수습자 수습계획을 발표했다. 이날부터 선수 좌현 A데크(4층)에 진출입구를 확보하고 8명으로 편성된 1개조가 수색에 들어갔다.
이미 구역 진입로 확보에 필요한 천공(구멍 뚫기)작업이 완료됐고 조명, 환풍구, CCTV 설치와 낙하물 제거 등 준비가 한창이다. 바닥에 깔린 지장물 등 제거 작업을 마치고 오후에 진입 시도가 이뤄졌다.
선체 진입은 A데크 6개(객실 3, 중앙로비 1, 선미 2)와 B데크(3층) 3개(객실 1, 선미 2) 등 9개 진출입구를 이용할 방침이다.
세월호 내부는 구간별로 차이는 있다. 그러나 일부 철제 벽을 빼고는 패널로 된 간이 벽체 등이 붕괴돼 바닥인 좌현 쪽으로 진흙과 함께 수m 높이로 쌓여 있어 수색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A데크는 선수 쪽 좌현 3곳과 선미 쪽 좌현 1곳에 사각형(1.2m×1.5m) 진출입구를 마련하고 좌현 바닥에 쌓인 지장물을 수거하면서 수색을 벌인다. 선미 쪽은 난간(핸드 레일)을 제거하고 상‧하단 열린 공간(개구부)으로 진입을 시도한다.
B데크에서는 선수 좌현 쪽에 진출입구 하나를 확보하고 선미 방향으로, 선미 쪽 우현 상판과 하단 개구부를 통해서는 바닥에서부터 선수 방향으로 수색을 전개한다.
한편 수습본부는 당초 계획했던 3개월 내 수색 완료를 목표로 삼았다. 기간은 유동적이지만 최대한 기간 내 수색을 완료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수습본부는 코리아쌀베지와 용역계약 체결 당시 예비기간 1개월, 본작업 3개월, 보고서 작성 2개월 등 모두 6개월 기간을 설정했다.
미수습자가 발견되면 수색을 전면 중단하고 즉시 신원확인 절차를 밟는다. 현장 보전과 채증을 거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DNA 대조작업이 이뤄진다. 이 기간이 약 3주 소요된다. 가족까지 인도되는 기간은 4주 정도 걸릴 것으로 수습본부는 내다보고 있다.
이철조 세월호 수습본부장은 “진출입구 위치와 개수, 수색 방향 등 세부적인 실행계획은 작업을 진행하면서 확인한 선체 내부상태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며 “미수습자 가족, 선체조사위와 진행 상황을 수시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