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조기진단 가능케 하는 첨단 기술 개발되나

2017-04-1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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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유 인하대 교수,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ICT 창의과제 선정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하대(총장‧최순자)는 김대유 인하대 전기공학과 교수(사진)가 ‘생체 내 세포단위 이미징을 통한 망막 및 시신경 질환의 조기 진단 기술 개발’을 주제로 삼성미래기술육성센터가 주관하는 미래기술육성사업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창의 과제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김대유 인하대 전기공학과 교수[사진=인하대]


이는 서울대 보라매병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으로 향후 4년 간 진행된다.

김 교수 등이 제안한 내용은 살아있는 망막과 시신경의 손상 정도를 영상화해 파악할 수 있는 차세대 광학영상기기 개발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이는 천문대에서 행성과 은하 등 우주현상을 선명하게 관측하기 위해 사용하는 ‘적응제어광학’과 세포영상을 가능하게 하는 ‘미분간섭현미경’을 융합해 사람의 망막 신경절 세포를 관찰하는 기술 개발이 핵심이다.

미분간섭현미경은 얇고 평평한 시료의 물질 농도나 두께, 정량을 측정할 수 있는 현미경이다.

현재 기술로는 살아있는 망막 신경절 세포 관찰은 불가능해 실현되면 망막뿐만 아니라 다른 의료 분야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특히 자각 증상이 없어 예방이 어려운 정상 안압에서 발생하는 녹내장을 조기 진단하는 데 획기적인 방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3년 국내 녹내장 환자는 62만 7000여 명으로 실명이 되는 가장 주된 원인이다. 이 중 정상 안압 녹내장의 비율은 70%에 달할 정도로 높다.

망막 신경절 세포 (ganglion cell) 크기는 5∼20마이크로미터 정도로 안개나 구름 속 물방울 크기가 대략 10마이크로미터다.

또 김 교수 등이 개발하는 기기는 자기공명영상‧컴퓨터단층 촬영 등에서 조직이나 혈관을 분석하기 위해 사용하는 조영제가 없이도 세포 관찰이 가능하다.

김대유 교수는 “이 기술이 임상실험을 거쳐 현실화 한다면 녹내장 조기 진단뿐만 아니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실명으로부터 시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로 세상을 변화시킬 혁신 기술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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