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주가 '곤두박질'... 쥬시 IPO 괜찮을까

2017-04-1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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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쥬씨 홈페이지 ]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프랜차이즈업체 쥬씨가 코스닥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관심이 모아진다. 프랜차이즈 업체 중 직상장에 성공한 사례가 전무하고 그나마 상장한 업체들의 주가 흐름도 부진해 우려된다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

쥬씨 관계자는 18일 "상장을 위해 주관사(한국투자증권)를 선정한 상태이며 내년 정도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생과일주스 전문 프랜차이즈인 쥬씨는 지난 2015년 5월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저렴한 가격에 양이 많아 젊은 층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사업 1년 반 만에 가맹점이 800여개로 늘어났다. 실적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120억원을 달성했고 현금 보유량도 넉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쥬씨 매장 내에 팔팔핫도그 매장을 추가해 신규 수익도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조건에도 쥬씨는 우려의 시선을 받는다. 프랜차이즈의 직상장 성공 사례가 없는 데다 프랜차이즈업체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회의적이기 때문이다. 실적 변동성이 높고 성장성은 한계인 점이 주된 요인이다. 프랜차이즈 업체는 입소문을 타면 단기간 몸집을 부풀릴 순 있지만 그만큼 트렌드에 약해서 수익이 고정적이지 않다. 또한 가맹사업이 관리하고 신경쓸 건 많지만 수익면에선 그만큼 충족되지 않는다는 것도 단점이다.

그나마 상장한 미스터피자의 MP그룹과 맘스터치의 해마로푸드서비스도 직상장이 아닌 우회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그럼에도 주가 흐름은 부정적인 상태다. MP그룹과 해마로푸드서비스 주가는 상장 당시 때보다 각각 50%, 23% 넘게 하락했다. 앞서 상장한 쪼끼쪼끼의 태창파로스는 지난해 상장폐지됐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업체에 대한 시장 신뢰가 크지 않아서 이번에 쥬씨가 직상장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며 "이미 상장한 업체들이 힘을 쓰지 못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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