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전 금융권을 통틀어서 민원왕은 보험권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금융민원 전체 건수는 7만6237건으로 전년(7만3094건) 대비 4.3%(3143건) 증가했으며 이 중 보험권역의 민원이 가장 많다고 18일 밝혔다.
생명보험의 경우 1만9517건으로 전년대비 2.0%(386건) 증가했다. ‘보험모집’ 등 대부분 유형에서 민원이 소폭 감소한 반면, 자살보험금 지급(687건), 도수치료(590건) 및 백내장 수술시 사용하는 다초점렌즈(265건) 관련 민원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다.
손해보험은 전년 대비 교통사고 과실비율 산정 및 수리비(2572건), 렌트카 대차료 관련 보험금 과소지급(1395건) 관련 민원이 다수발생하면서 민원 건수(2만9056건)가 전년대비 5.0%(1371건) 늘었다.
비은행에서 접수된 민원 건수는 총 1만5674건으로 전년대비 13.0%(1800건) 증가했다. 이중 신용카드사 민원 비중이 46.0%(7213건)로 가장 높고, 대부업자(12.1%, 1900건), 저축은행(11.9%, 1873건), 신용정보사(11.9%, 1866건) 순이었다. 신용카드사는 DCDS 부당가입 관련 민원(1018건), 대부업자는 ’부당채권추심‘ 관련 유형의 민원(594건)이 많이 발생했다.
반면, 은행의 경우 민원 건수는 8843건으로 전년대비 8.7%(841건) 감소했다.
금융회사별 민원 현황을 보면 은행의 경우 고객 십만명당 민원건수를 환산했을 때 씨티은행의 민원건수가 전년 대비 16.9% 증가하면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SC(14.3%), 국민(11.4%) 순이었다.
신용카드사의 경우 회원 십만명당 건수로 볼 때 비씨가 57.4%로 민원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늘었고 이어 현대카드(32.7%), KB국민카드(31.3%) 순으로 급증했다.
보험사의 경우 보유계약 십만건당 건수로 보면 생보사에서는 라이나(21.5%), 한화(12.3%), KDB(9.7%) 순으로 민원이 전년 대비 많이 늘었고 손보사에서는 롯데(17.9%), 삼성(14.9%), 동부(10.7%) 순이다.
저축은행은 고객 1만명당 건수로 볼 때 OSB(121.3%), 웰컴(58.6%) 등의 민원이 폭증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민원접수가 늘어난 원인은 자살보험금 등 특정 이슈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DCDS(1018건), 자살보험금(687건) 및 도수치료(590건), 렌터카 대차료 표준약관 변경(1395건) 등 사회적 이슈와 대부업자·밴사(VAN) 등이 감독대상에 신규 편입(890건)된 것이 주요 증가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매년 다각도의 민원분석 및 민원 동향 모니터링을 통해 소비자보호 감독·검사에 활용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