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단기금융시장 규모 249조9000억… 전년대비 15% 늘어

2017-04-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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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단기금융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16년 단기금융시장 리뷰'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콜, 환매조건부매매(RP),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 등 단기금융시장 규모는 249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1조9000억원(14.6%) 증가했다. 지난 2015년 연간 증가폭(5조50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시장별로 동향을 살펴보면 콜거래 규모는 일평균 잔액 기준 15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1000억원 줄어들며 감소세를 지속했다.

콜론은 2015년 정부의 콜시장 개편 이후 자산운용사의 자금공급이 줄어들면서 감소했다. 콜머니는 양호한 단기유동성 사정 등으로 국내은행의 자금차입이 축소되면서 줄었다.

무담보 익일물 콜금리는 작년 6월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2016년 말 1.27%로 전년 말 대비 0.25%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12월 초에는 한은의 시장안정화 조치 등으로 사상 최저 수준인 1.16%를 기록했다.

지난해 RP거래 규모는 일평균 잔액 기준 51조9000억원으로 2015년보다 13조1000억원 증가했다.

RP매수(자금공급)는 수신이 늘어난 자산운용사와 은행신탁을 중심으로 크게 확대됐다. RP매도(자금차입)는 증권사의 채권매입용 자금수요와 자산운용사의 수익률 제고를 위한 투자 확대 등으로 늘었다.

익일물 RP금리는 작년 말 현재 1.41%로 전년 말 대비 17bp(1bp=0.01%포인트) 내렸다. RP금리 역시 작년 12월 사상 최저치인 1.02%를 기록했다.

작년 말 CD 발행 잔액은 6조7000억원으로 1년새 9000억원 감소했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특수은행이 일시적인 채권상환자금 마련 등을 위해 발행을 늘렸으나 일반은행은 발행을 축소했다.

CD(91일) 금리는 2015년 말 1.67%에서 2016년 말 1.52%로 0.15%포인트 하락했다. CP 발행잔액은 140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17조9000억원 크게 늘었다.

일반기업은 순상환 기조를 지속했지만, 금융기관은 순발행 규모를 확대했고 유동화회사(SPC)는 정기예금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중심으로 큰 폭의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말 현재 CP(91일) 금리는 1.71%로 2015년 말(1.92%)보다 0.21%포인트 떨어졌다.

전자단기사채 발행 잔액은 34조5000억원으로 작년 한 해 동안 3조9000억원 증가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시장별 비중을 보면 RP가 전체 단기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8%로 2015년(17.8%)보다 상승했다. CP는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비중은 56.4%로 전년과 동일했다.

콜은 2015년 6.3%에서 2016년 8.2%로 하락했다. 전자단기사채도 같은 기간 14.1%에서 13.8% 낮아졌다. 

한편, 단기금융시장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사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단기금융시장의 자금 조달·운용 여건이 전년에 비해 개선됐다는 응답이 50.0%로 나타났다. 악화됐다는 응답은 11.0%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단기금융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운용 여건이 전년에 비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응답은 24.1%에 그쳤다. 반면 악화될 것이란 대답은 44.6%에 달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주요 위험 요인으로 미국의 재정·통화정책 방향(78.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와 함께 국내 거시경제 상황 변화(47.0%), 금융규제 및 제도 변화(36.1%)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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