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 경기도의 물산업 지원정책에 힘입어 도내 물 산업 업체인 효림산업이 220억원 규모의 ‘필리핀 블라칸 상수도 BOT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BOT는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한 시행자(건설업자)가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건설을 마친 후 자본설비 등을 일정 기간 동안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도는 지난해 9~10월 2회에 걸쳐 ‘경기도 물 산업 해외 바이어 초청 사업’을 추진해 이 같은 성과를 얻었다고 18일 밝혔다. ‘경기도 물 산업 해외 바이어 초청 사업’은 해외 바이어들을 초청해 도내 수(水) 처리 중소기업의 우수 기술력을 홍보하고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는 필리핀 상하수도청(MWSS) 관계자를 초청, 효림산업 정수처리시설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확인토록 해 수주계약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블라칸 상수도 BOT 사업은 케이 워터(K-water)에서 2014년부터 운영 중인 앙겟(Angat) 댐의 물을 정수처리해 블라칸 상수도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비는 약 2065억원으로, 2017년 3월부터 1년 6개월간에 걸쳐 정수장 및 관로, 수도시설을 건설해 2018년 하반기부터 용수공급을 개시하게 된다. 이후 28년간 블라칸 지역 13개 지자체 주민 310만명에게 1일 38만8000㎥의 생활용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연제찬 도수자원본부장은 “이번 수주계약 성공은 도내 수(水) 처리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방법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며 “물 산업 지원정책을 지속 추진해 도내 물 산업 기업들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도는 도내 물산업 업체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경기도 물산업지원센터’를 내년 3월 설치 목표로 추진 중이다. 센터는 도내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뿐만 아니라 물산업 정책연구도 담당하는 등 경기도 물산업 육성을 위한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