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인력 1만4000여명 감축…현대중공업 최다

2017-04-1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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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10대 그룹 상장사가 지난해 1만4000여명 인력을 감축했다. 그룹별로 증감의 차이는 있지만, 대기업들이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고용보다 감원이나 현상유지에 힘쓴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연합뉴스 및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대 그룹 상장사 87곳의 직원 수는 62만9517명으로 전년(64만4248명)보다 2.29%(1만4731명) 줄었다. 비교치가 없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외했다.

남성 직원은 49만7665명으로 1년간 1.99% 줄었다. 여성 직원은 13만2552명으로 2.87% 감소했다. 정규직은 60만2514명으로 1.84% 줄었다. 계약직은 2만7743명으로 8.85% 감소했다.

그룹별로는 작년 말 현재 삼성그룹 직원의 수가 17만8262명으로 전년 말보다 6.94% 줄었다. 주력사인 삼성전자 직원은 9만3200명으로 3.82%(3698명) 줄었다. 이 중 소비자가전(CE) 부문 직원이 가장 많은 2581명 감소했다.

또 조선업 불황으로 큰 타격을 받은 현대중공업그룹(2만6430명) 직원이 14.75%(4572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현대중공업 직원은 2만377명으로 1년 사이 15.81% 줄었고 현대미포조선은 3353명으로 6.68% 감소했다.

POSCO그룹(2만2542명)과 한진그룹(2만3938명)은 3.02%, 0.35% 각각 줄었다.

이에 반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직원이 13만8779명으로 전년 말보다 0.94% 늘었다. LG그룹은 11만1317명으로 1.17% 증가했다.

롯데그룹(4만8534명)은 0.73%, SK그룹(4만1522명)은 0.78%, 한화그룹(2만918명)은 1.34%, GS그룹(1만7275명)은 2.27%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이들 그룹도 직원 증가 폭이 소폭에 그쳤다. 일부 주력 계열사를 제외하면 직원 수는 거의 변동이 없는 수준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주력사인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상장사 10곳의 지난해 말 직원은 7만1262명으로 전년 말보다 183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롯데도 롯데쇼핑을 제외하면 나머지 상장사 8곳 직원이 2만2177명으로 1년간 14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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