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석 대표는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철수 포스터에 대해 “제가 참여한 벽보가 맞다. 회사 차원에서 일한 게 아니라 안 후보와의 인연으로 개인적으로 조언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포스터에 '국민의당'을 제외한 이유에 대해 “벽보의 70%가 국민의당의 상징색인 초록색이다. 기호도 3번이고, 안 후보의 사진과 국민의당 로고도 들어갔다. 이게 국민의당을 나타내는 것이다”라며 “나이키 운동화에 '나이키'라고 쓰여있느냐? 벤츠에 '벤츠'라고 쓰여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안 후보 측이 처음 가져온 안에는 글씨가 너무 많았다. 텍스트를 최대한 제외하고 이미지로 의미를 전달하는 식으로 하라고 제안하자 안 후보 측에서 난색을 보였다가 받아들였다”며 “이런 파격적인 제안을 따르려면 결단이 필요하다. 안 후보가 생긴 것은 곱상해도 안에는 '체 게바라'가 있다. 부산 상남자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광주 양동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후보들의 벽보는 옛날과 별 차이가 없다. 당선되더라도 대한민국의 미래가 별 차이 없다는 뜻 아니겠느냐? 그러나 3번은 혁신적으로 다르다. 변화를 상징한다. 작은 선거 벽보지만 그걸 통해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이 대표가 제 본질을 잘 꿰뚫어본 것 같다. 제가 바깥은 그렇게 투사처럼 보이지 않지만 심지에는 어느 투사보다 훨씬 강력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