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감회 등 3대 금융기관 "관리·감독 강화해야" 한 목소리

2017-04-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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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융리스크 해소, 자산거품 확대 방지 중시" 따라 '삼회'도 변화

류스위 증감회 주석 15일 "거래소 전방위적으로 시장 감독, 단속해야"

궈수칭의 은감회 열흘 새 감독 관리를 위한 문서 7건 공개

기율위 조사받는 샹쥔보, 보감회 "외형확장 아닌 건전성 확보 주력"

[류스위 중국 증감회 주석.]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함께 금융시장을 이끄는 3대 금융기관인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가 일제히 "시장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지도부가 지난해 말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처음으로 금융리스크 해소와 자산거품 방지를 더욱 중시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보낸 이후 관련 당국은 감독 역량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류스위(劉士余) 중국 증감회 주석은 15일 선전증권거래소에서 개최된 '2017년 주주총회'에서 증권거래소가 자본시장의 주요 관리·감독 주체임을 강조했다. 류 주석이 "거래소 시장은 모두가 먹을 밥을 짓는 솥과 같다"면서 "솥이 망가지면 모두가 배부르게 제대로 먹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16일 보도했다.

류 주석은 "'증권법'에 따라 증권거래소는 주식거래, 상장과 퇴출 최종결정, 비정상 거래 제한, 상장사 정보공개 관리, 임시휴장 및 거래중단 결정권 등 전방위적인 관리·감독 권한을 갖고 있다"면서 "시장에 발을 들이는 모든 기관과 개인이 거래소의 단속 대상으로 예외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법적 권한과 자체적으로 마련한 탄력적 규율을 바탕으로 시장 질서를 혼란케 하는 모든 행위를 확실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궈수칭 은감회 주석. [사진=신화통신]


증감회 뿐 아니라 은감회에서도 관리·감독 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신화사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은감회는 최근 열흘 사이에 시장 리스크 해소를 위한 관리·감독 방안을 담은 문서 7건을 공개했다. 

지난 2월 궈수칭(郭樹淸) 전 산둥성 성장이 은감회 주석으로 임명된 이후 은감회는 시장 관리·감독을 크게 중시하고 있다. 10일에는 6호 문건을 통해 신용, 유동성, 채권투자와 동종업계 관련 업무, 재테크 관련 리스크 해소를 주문했고 최근에는 7호와 53호 문건에서 관리·감독 취약점 개선과 은행업계의 '4개부당(四不當 부당혁신·부당거래·부당권고·부당징수) 단속 강화를 요구했다.
 

[천원후이 보감회 부주석. ]


샹쥔보(項俊波) 주석이 심각한 기율위반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되면서 보감회도 달라지고 있다. 샹 주석이 대대적인 규제완화로 보험시장과 업계의 외형적 확장에 집중해왔지만 이제는 보험 본연의 임무를 위한 재정 건전성 확보, 시장 단속 강화를 중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천원후이(陳文輝) 보감회 부주석은 지난 11일 보험업계 전국 단위 회의에서 "보험사는 미래에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바로 보험금을 지급할 능력을 갖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국가와 사회 각 부문의 리스크를 담보해 실물경제 발전을 촉진하고 소비자를 보호하는 보험업을 만들기 위해 보감회는 감독기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천 부주석은 보험산업 건전성 제고를 위한 감독 기능 강화를 주장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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