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서 글로벌 인프라를 담당하고 있는 NBP(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는 17일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 서비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새롭게 오픈하며 클라우드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날 박원기 NBP 대표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보틱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네트워크 혁명이라고 불리는 5G 등 미래 기술을 이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들이 없다면 새로운 비즈니스에 진입하기도 어려운 시대“라면서 ”클라우드라는 기술을 활용해서 기업과 사람들이 비즈니스에 쉽게 도전할 수 있고, 새로운 서비스를 편리하게 원하는 만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클라우드는 AI,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산업 혁신의 기반이 되는 핵심 기술이다. 네이버는 이러한 클라우드 기반의 생태계 확대를 통해 미래 산업의 기술 주도권을 확보함으로써 네이버의 기술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시에도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네이버는 6년 전부터 한국 내 데이터센터 3곳 외에 일본·미국·독일 등 9개국에 글로벌 거점을 구축, 아시아를 넘어 중동·유럽·미주 등에 안정적이고 빠른 클라우드의 사용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 확대하기 위해 현재 확보해 놓은 한국과 싱가포르, 미국 리전에 이어 홍콩, 독일, 일본까지 총 6개 리전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번에 오픈하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는 우선 컴퓨팅, 데이터, 시큐리티, 네트워크 등 가장 기본적인 30여개의 인프라 상품이 중심이다. NBP는 매월 4~5개씩의 상품을 추가하며 올해 2분기에는 컴퓨터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기본적인 인프라 상품을 중심으로 출시하고, 6월에는 네이버 서비스 API를 상품화해 출시한다.
박 대표는 “이달 2개 상품이 출시되고 다음 달에 9개 신상품 예정돼 있다”면서 “연내에 검색, 음성인식, 음성합성, 지도 등은 물론 AI 등 네이버의 신기술을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화 계획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네이버 클라우드를 이용해 비즈니스에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목표”라며 “클라우드 기술에 대한 다각적인 투자와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2년 내에 글로벌 톱5 기술 회사로 발돋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