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스사고 피해 역대 최저…가스안전 교육 한몫

2017-04-1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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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안전公, 강사인증 시스템 구축·체험형 실습 교육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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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에서 교육생이 가상현실(VR)을 기반으로 정압설비, 플랜트 등 가스시설에 대한 안전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한국가스안전공사]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지난해 가스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촘촘한 가스안전망이 사고 피해를 줄이는 데 한몫했다. 

17일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스사고로 발생한 사상자 수는 118명으로 전년보다 11.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00만 가구당 가스사고 인명피해율로 계산하면 5.24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2011년부터 가스안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설 지원사업이 가스사고를 줄이는 데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사업으로 서민층 49만8000가구가 고무호스를 금속배관으로 교체해 가스안전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노년층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가스 밸브를 닫아주는 '타이머콕'도 지급받았다. 

또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가스 관련 업체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교육의 품질을 꾸준히 높여왔다.

특히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교육원은 강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최정예 강사 육성에 나섰다.

지역별로 실시하는 안전교육 강사의 강의를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피드백과 훈련을 통해 전반적인 강의 품질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교육원은 지난해 공사 최초로 강사인증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내 전체 강사 경력자를 대상으로 고품질 강사 양성과정을 수강하도록 하고, 필요시 강의 훈련 시스템인 인큐베이팅을 통해 능력 향상을 돕기 위해서다.

이후 여러 단계의 검증을 거쳐 시범강의를 실시하고, 자격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강사자격을 부여한다. 지난해 최종 강사인증 심사를 거쳐 55명이 현장 전문교수로 강사인증을 받았다.

공사 교육원은 올해도 '강사양성과정'을 개설해 현장전문교수 100여명을 추가 육성할 계획이다. 이 중 우수 현장전문교수에게는 포상을 하고, 지속적인 검증으로 강의능력 향상을 위한 지원이 이뤄진다.

명품 강사 육성뿐 아니라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교육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한다. 최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가상현실(VR)을 기반으로 정압설비, 플랜트 등 가스시설에 대한 안전훈련 시스템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가상의 플랜트를 직접 운전하고 사고 상황·현장 확인, 대응 훈련까지 동시에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컴퓨터와 가상현실(VR) 헤드셋을 통해 3D의 입체적 가상공간을 제공해 시각과 음성 동작 인식 등을 통해 가상공간을 마치 현실처럼 느끼게 했다.

가상훈련은 시나리오만 구성하면 다양한 분야의 교육 콘텐츠를 운영할 수 있다. 사고 빈도와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들어 구현하지 못한 교육훈련도 가능해진다. 교육생은 물론 일반인도 가스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2020년까지 모든 실습과목을 체험형 실습교육으로 전환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체험형 실습교육이란 교육생 개개인이 실습장비 등을 활용해 운전·조작하고, 작품을 제작하거나 체크리스트대로 가스설비를 점검해 보는 교육을 의미한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50여억원을 투입해 국가직무능력표준에 맞는 실습장을 구축하고, 노후된 설비 교체와 실습장 리모델링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자동버트 폴리에틸렌(PE) 융착기 등 작업형 실습에 사용되는 낙후장비를 교체하고, 지하매설탐지장비 등 최신 실습장비 15종 84점을 구입했다.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있던 양압식 공기호흡기 충전시설의 실습장비와 소화방재훈련 체험설비 등을 구입해 실습교육 고도화를 위한 기반구축 사업도 병행해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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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사진=한국가스안전공사]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독성가스 누출사고와 세월호 침몰사고처럼 산업현장의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기술책임자의 초기 대응능력이 대형사고 예방의 핵심"이라며 "안전관리자를 육성‧배출하는 우리 교육원에서도 이론 위주의 교육이 아닌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체험형 실습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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