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최근 풍영정천 유류사고를 비롯해 지난해 세방산업의 1급 발암물질인 TCE(트리클로로에틸렌) 배출, 2015년 남영전구 수은 유출사고 등 각종 환경사고로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빠른 초기대응과 발생사고의 전담관리, 환경오염물질 취급업체 맞춤형 점검 등 사전 예방적 관리방안을 마련했다.
환경사고는 신속하고 정확한 초기대응이 피해를 최소할 수 있기 때문에 담당자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들이 다양한 환경사고에 효과적으로 행동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환경사고 초기대응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한다.
매뉴얼에는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환경사고대책본부를 편성해 대책반별 역할을 정하도록 했다. 신고접수·사고전파·초동 조치· 유관기관 방제협업 등 단계별 행동요령과, 유해물질·유류유출·어류폐사 등 사고유형별 조치사항도 안내한다.
발생된 환경사고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전담관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난해 문제가 제기된 세방산업 TCE 배출사고 당시 곧바로 전문가들로 구성된 TCE 배출대책 검증위원회와 T/F팀을 구성해 업체의 시설개선과 제도개선을 이끌어 낸바 있다.
광주시는 유해물질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지난해 12월 발암물질사업장 22곳을 전수 조사했으며, 올 4월에는 유해화학물질 사용사업장 79개소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산단지역 유해화학물질 유출상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 2억8000만원을 들여 VOCs(휘발성유기화합물) 시료 채취 장비를 구입할 계획이다.
연이은 환경사고에서 드러난 업체의 환경관리 소홀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특별 점검반을 편성하고 하남산단 내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수질오염물질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최근까지 18곳에서 환경법령 위반 사항을 확인하고 위반 정도에 따라 사법기관에 고발과 행정처분을 했다.
이밖에 지역 산단에 입주한 모든 업체에 대해 환경오염물질 배출 사항을 점검해 우기나 취약시간대 환경오염물질이 공공수역에 무단 방류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수질오염물질이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20년까지 400억원을 투자해 완충저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며 "환경사고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초기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