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원조 리니지'와 방준혁 넷마블 의장의 '레볼루션 리니지'의 본격적인 한판 승부가 예상되면서 관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리니지'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해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이다. 리니지는 지난해 누적매출 3조원을 돌파하는 등 엔씨소프트의 대표적인 간판게임으로 꼽힌다. 이처럼 강력한 IP를 활용한 리니지M은 김택진 대표의 동생인 김택헌 부사장이 사업 부문을 직접 핸들링하고, 100명 이상의 개발인력이 투입되면서 출시 전부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엔씨소프트 내부적으로도 리니지M을 통해 그간 모바일 게임에 약하다는 오명을 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5년 모바일 게임만을 주력으로 하던 넷마블에 따라 잡혀 업계 3위로 내려 앉은 바 있다. 평소 게임 개발에 관여를 안하는 김 대표가 수시로 현장을 방문해 공을 들이면서 사활을 쏟고 있는 까닭이다.
실제 김 대표는 지난해 '지스타 2016'에도 불참하면서 리니지M을 비롯한 모바일 게임 개발에 매진해 왔다. 리니지를 직접 개발해 오늘날의 엔씨소프트를 이끈 장본인으로 남다른 애착을 보이고 있는 것. 리니지의 모바일 버전인 리니지M을 통해 모바일 강자인 넷마블을 따라잡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방준혁 의장이 이끄는 넷마블은 2015년 엔씨소프트와 '리니지2' IP를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후 지난해 12월 리니지2 레볼루션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한 달만에 매출 2000억원을 기록, 3개월만에 누적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힘입어 오는 5월에는 시가총액 13조원에 달하는 상장도 앞두고 있다.
방 의장도 리니지2 레볼루션 개발 과정을 직접 챙기며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방준혁 표 리니지로 탈바꿈시킨 것.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 후 흥행 대박을 터뜨리면서 기존 원조 리니지에 못미칠 것이라는 우려들도 종식시켰다.
관련 업계에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공으로 리니지 파워가 재입증된 계기라고 입을 모은다. 자연스레 '리니지 레드나이츠'로 모바일 시장에 운을 띄운 김 대표의 리니지M에 시선이 쏠리는 대목이다. 올 상반기 원조 리지니로 무장한 김 대표와 혁명 리니지로 무장한 방 의장의 뜨거운 한판 승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라는 IP가 주는 힘을 감안했을 때 리니지M의 흥행은 예정된 수순"이라면서도 "다만 모바일 게임 시장을 이미 장악하고 있는 리니지2 레볼루션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시각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