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국내 중견기업들이 차기 정부의 최우선 단기 과제로 '경기부양'을 꼽았다.
13일 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7일까지 371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견기업의 62%가 이같이 응답했다고 밝혔다.
중견기업계는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제정책의 패러다임을 중견기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육성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응답자들은 '글로벌 전문기업으로의 성장 지원', '중견기업 중심으로의 경제정책 패러다임 전환', '세제 개선을 통한 중견기업 조세부담 완화' 등을 중견기업 정책 방향으로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중견기업은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조세, 통상, 노동 정책의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조세정책과 관련해서는 중견기업의 45%가 기업 경영에 상시적인 부담으로 지적받아 온 세무조사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기업 경영환경이 극도로 악화된 만큼, 세액 공제 및 감세 확대, 세원 투명성 및 탈세 처벌 강화 등에 대한 요구가 높게 나타났다.
중견련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를 막기 위해 소비, 생산, 투자, 고용 확대로 이어지는 경기 선순환을 신속하게 회복해야 한다는 중견기업계의 절박한 인식을 확인했다"며 "독일의 재건을 이끈 히든챔피언과 같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견인차로서 중견기업의 가치와 비전을 올바로 인식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