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삼성전자 낙관론에 찬물 왜?

2017-04-1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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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국내 일등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가 낙관론 일색인 삼성전자에 대해 사실상 매도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아 관심이 모아진다.

여타 증권사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00만원에 가깝게 제시하는 데 비해 미래에셋대우는 현재 주가 수준인 200만원대 초반으로 잡았다. 주가가 오를 만큼 올랐으니 더 이상 매력이 없다는 얘기다.
 
13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이 증권사는 최근 삼성전자에 대한 보고서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경쟁심화로 부담도 커질 것이라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을 3% 미만으로 평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현재 삼성전자 주가수익비율(PER)을 10.5배, 주가순자산비율(PBR)에 대해서는 1.5배로 추산했다. 이에 비해 과거 10년 평균 PER은 11.6배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갤럭시S8 판매는 상반기 호조를 보이겠지만, 3분기 이후 경쟁 심화에 따른 부담으로 판매가 주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투자의견으로 단기매수를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215만원이다. 이는 전날 삼성전자 종가인 209만5000원 대비 2.6% 높은 수준이다.

도현우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1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8% 증가할 것"이라며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부문이 6조66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기술(IT)·모바일 부문은 3조2900억원으로 43%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는 갤럭시S8 판매량에 대해 2분기 2200만대를 비롯해 올해 총 5100만대로 전작을 웃돌 것으로 추산했다.

다른 주요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보다 훨씬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맥쿼리증권은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예상치를 전년 대비 70% 증가한 50조원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290만원으로 내놓았다.

한국투자증권도 올해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며, 목표주가 285만원을 유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유안타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280만원, 270만원으로 잡았다. 신한금융투자와 토러스투자증권은 각각 270만원과 260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180만2000원에서 209만5000원으로 16% 넘게 올랐다. 2016년 상승률도 43%를 넘어선다. 삼성전자 주가가 연간 기준으로 오른 것은 2012년 이후 4년 만이다.

이에 비해 2013·2014·2015년에는 각각 약 10%, 3%, 5% 하락하면서 3년 연속 내림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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