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물의 흐름에서 영감얻어 FE 수소차 디자인했다”

2017-04-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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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 김인환 내부 디자이너(사진 우측)와 크리스 드로즈도우스키 외부 디자이너가 'FE 수소전기차 콘셉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수소는 깨끗하고 순수하며, 한계가 없는 에너지다”

‘FE 수소전기차 콘셉트(이하 FE 수소차 콘셉트)’의 외부 디자인을 담당한 김인환 현대차 어드밴스드 디자인팀 시니어 디자이너는 최근 현대자동차 공식 인터뷰를 통해 디자인 철학을 소개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제네바모터쇼, 최근 막을 내린 서울모터쇼에서 궁극의 에너지원인 수소차(FCEV)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FE 수소차 콘셉트에는 현대차가 그리는 미래 친환경차의 디자인 철학이 담겨있다.

그는 “궁극의 에너지원이자 깨끗하고 순수함을 가진 수소를 디자인으로 표현하기 위해 열중했다”며 “메인 테마는 수소와 물의 순환에서 영감을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 외관을 보면 안쪽으로 파고드는 헤드램프와 후미등, 외관을 따라 흐르는 캐릭터 라인(자동차의 차체 옆면 가운데 수평으로 그은 디자인 라인)은 흘러가는 물처럼 차를 일체감 있게 감싸고 있다”며 “간결하고 차분한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FE 수소차 콘셉트만의 독특한 점은 뒷문을 여는 방식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일반적인 문 여는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디자인돼 앞문과 뒷문을 함께 열면 내부 공간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다. 또 간결한 외관과 다르게 휠 디자인은 매우 복잡하다.

이에 대해 김 디자이너는 “매우 아름다운 내부 디자인을 잘 보여주는 방법을 찾기 위해 독특한 문을 만들게 됐다”며 “물의 순환처럼 외부 디자인과 실내 디자인은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가장 단순한 휠이 심플한 외부 디자인을 완성시킬 수 있을지 스스로 질문했다”며 “오히려 화려한 휠 디자인을 통해 자동차의 보석같은 부분을 만들어 냈다”고 덧붙였다.

FE 수소차 콘셉트의 실내도 대시보드 내 기능을 사용 여부에 따라 사용 활성화시키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최소화시키는 ‘멀티 커브드 디스플레이’ 적용 등 첨단 기술이 접목돼 미니멀하고 단순화된 디자인으로 적용됐다.

내부 디자인을 담당한 크리스 드로즈도우스키 디자이너는 “‘물’을 콘셉트로 밝은 청색 컬러 인테리어를 선택했고, 단순화된 디자인으로 최대한의 개방감을 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5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대 △전기차 4대 △수소전기차 1대 등 총 14종 이상의 친환경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SUV 기반의 신형 수소차는 FE 수소차 콘셉트에 반영한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며,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맞춰 출시될 전망이다.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은 “FE 수소차 콘셉트는 현대차가 주도적으로 수소전기차 기술을 선도해 고객을 위해 깨끗하고 효율적인 미래 모빌리티를 제공하고, 궁극의 친환경 기술로 일컬어지는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수소 사회 구현에 한 단계 다가설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진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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