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하철 테러의 사망자는 14명으로 늘었고 49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러시아 당국은 말했다. 수많은 시민들이 사고가 발생한 지하철 역에 마련된 임시 추모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수사당국은 현장에 남겨진 시신 파편을 통해 자폭테러로 추정하고 그가 단독범행을 저지른 것인 것 아니면 공범이 있는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이번 공격의 배후를 밝힌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고 용의자의 범행 동기를 밝힐 만한 뚜렷한 단서도 나오지 않았다. 다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이데올로기에 전도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자폭테러로 희생된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희생자 중에는 심리학자를 꿈꾸던 21세 여대생도 있었고 모녀가 함께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어머니는 숨졌고 딸은 중환자실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부 언론 매체들은 앞서 카자흐스탄 출신의 유학생 막심 아리셰프(21)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하했으나 그 역시 테러로 사망한 희생자 중 한 명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