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석유선 기자 stone@ajunews.com]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오랜 시간 동안 롯데월드타워의 탄생을 위해 열정을 쏟으신 신격호 총괄회장님께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3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공식 개장한 롯데월드타워에 대해 아버지에 공을 돌리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오후 4시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서울 호텔 76층 행사장에서 열린 롯데월드타워 그랜드 오픈식에서 “신격호 총괄회장님의 기업보국 정신에서 시작된 롯데월드타워가 사업지 선정 30년 만에 오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롯데월드타워는 롯데의 뉴 비전(New Vision)인 ‘Lifetime Value Creator’의 시작점”이라며 “롯데월드타워를 우리나라의 자랑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앞서 이날 오후 2시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해 “1967년, 50년 전 오늘 창업주인 총괄회장님이 롯데제과를 설립한 이래 롯데는 고객들에게 행복을 전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부친에 대한 존경심을 거듭 밝혔다.
롯데그룹은 이날 오전 황각규 경영혁신실장을 통해 향후 50년을 이끌 신 회장의 뉴롯데 청사진 비전을 ‘Lifetime Value Creator’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신 회장은 ‘고객생활에 가치를 더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 걸음을 떼고자 한다”며 “질적성장 중심의 경영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뉴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이날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오늘은 롯데가 반세기만에 새롭게 태어나는 기념비적인 날”이라며, “여러분이 있기에 롯데가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끝으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새로운 변화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롯데인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 당부하며, 이날 선포한 ‘뉴비전 실천서약’에 서명했다.
한편 롯데월드타워를 평생의 꿈으로 추진해온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은 이날 그랜드 오픈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롯데그룹은 신 총괄회장이 머무르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을 관할하는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에 롯데 임직원 일동 명의의 롯데월드타워 초청장을 보냈으나 신 전 부회장 측에서 답변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