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이지만 더 큰 성공과 미래를 안겨줄 새로운 길, 창업에 도전하기 바랍니다."
1조원의 기업 가치를 자랑하는 ㈜제넥신의 성영철 회장(POSTECH 생명과학과 교수)이 UNIST 교수와 학생 100여명에게 창업 성공 노하우를 지난달 31일 공유했다.
성 회장은 벤처기업 제넥신을 1999년 창업해 기업가치 1조원의 회사로 키워냈다. 제넥신은 항체 기반 바이오 치료제와 치료 백신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현재 성장 호르몬 결핍증 치료제와 자궁경부암 치료 DNA 백신 개발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성영철 제넥신 회장은 "우수한 논문을 내기 위한 기초 연구보다는 환자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를 위해 창업에 나섰다"며 "연구실에서 잠자고 있는 우수한 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교수는 물론 학생도 창업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성 회장은 이날 제넥신의 성공 노하우로 '투게더 컬쳐(Together Culture)'를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제시했다.
성 회장은 "신약개발을 성공하기 위해선 여러 분야의 전문 인력과 천문학적인 개발비가 필요하다"며 "제넥신이 보유한 우수한 원천기술과 국내외 대형 제약사들의 임상개발 및 신약제조기술을 융합하기 위한 공동개발과 조인트 벤처 설립을 통해 신약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 회장의 최종 목표는 혁신적 치료제 개발로 많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성 회장은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사업화하고, 투자를 이끌어내는 경험이 창업에 있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UNIST에서 기술 중심의 벤처가 활발히 육성돼 대한민국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성장 정체 해소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