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보수가 처음 공개됐다. 이 부회장은 작년 10월 등기이사에 오른 이후 석 달간 총 11억3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31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석 달간 급여는 4억7600만원, 상여 6억3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400만원 등 총 11억3500만원을 수령했다.
삼성전자는 "상여금은 이사로서 재임한 기간에 대형 인수합병(M&A)을 성공시키는 등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한 점을 감안해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구속 수감 후 급여를 받고 있지 않다.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게 이유다.
최고경영자(CEO) 중에서 '연봉킹' 자리는 또 권오현 부회장이 꿰찼다.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이다.
권 부회장은 반도체 등 DS(부품) 부문장으로서, 지난해 66억9800만원을 수령했다.
다만 이는 2015년 연봉 149억5400만원보다 80억원 넘게 줄어들었다. 재작년 연봉에서 큰 몫을 차지했던 특별상여(기타 소득)가 작년에는 지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CE(소비자가전) 부문장인 윤부근 사장은 지난해 50억3000만원을, IM(IT모바일) 부문을 맡고 있는 신종균 사장은 39억86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삼성물산 최치훈 사장(건설)은 20억4400만원, 김신 사장(상사)은 13억7400만원, 김봉영 사장(리조트)은 13억8900만원을 각각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