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새해 벽두부터 출판계에 먹구름을 드리웠던 도매상 송인서적의 부도 사태가 매각으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송인서적 출판사 채권단은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법정관리 뒤 인터파크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3~4개월 내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터파크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송인서적의 지분 55%를 50억 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40억 원은 채무탕감, 10억 원은 경영 자금으로 쓴다는 계획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송인서적 인수에 대해 "도서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출판계와의 상생 및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상장기업으로서 인터파크가 보유한 경영 노하우와 자본력, IT기술력으로 송인서적의 부도를 야기한 부실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인터파크 측은 "영업수익을 지분 비율에 따라 배당해 송인서적 전체 지분의 45%를 보유하는 출판계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채권단은 이날 소속 출판사들에 '매각 동의서'를 배포했다. 이를 취합하는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지으면 송인서적 이사회 재구성, 새 경영진 선임 등을 거쳐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