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지 않은 팀들이 연속해서 뽑혔지만, 신태용 한국 대표팀 감독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죽음의 조’에 빠졌지만 허우적되지 않았다.
한국은 15일 수원 아트리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린 U-20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같은 '지옥의 A조'에 편성됐다.
남미, 유럽의 강호와 한 조에 속했고 아프리카의 복병 기니와도 맞붙게 됐다.
죽음의 조에 속한 신태용 감독이었지만 추첨 내내 표정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이는 조추첨 후 인터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신태용 감독은 “어느 팀이든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만나야 할 팀들이다. 감독이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안 된다. 괜찮다”며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조별예선을 통과해야 목표인 8강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남미 예선을 4위로 통과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한국 U-20 대표팀은 전적에서 3승3무1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잉글랜드를 상대로도 한국은 2승1무로 우위를 지켰다.
아프리카 예선을 3위로 통과한 기니와는 한 번도 맞붙은 적이 없다.
한국은 U-20 월드컵이 막을 올리는 5월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니와 개막전을 벌인다.
이어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2차전, 같은 달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와 최종 3차전을 치른다.
신태용 감독은 “조별 예선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첫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 기니와 맞받아치며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프리카 팀들과의 연습 경기를 통해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3월19일부터 소집 돼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