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한반도문제, 대화로 복귀해야"

2017-03-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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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한반도 비핵화를 견지한다는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1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직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한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유엔에서 통과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결의를 엄격히 집행해 왔다"며 계속해서 뚜렷한 태도로 한반도 문제를 대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한반도 문제는 동북아 지역에 긴장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이 긴장은 충돌을 일으킬 수도 있고, 관련 국가에 손해를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은 각국이 긴장된 분위기를 진정시키고, 대화 궤도로 돌아와서 최종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며 "상식적으로 누구도 자기 집 문 앞에서 온종일 시끄럽게 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기자회견에서 리 총리는 중국과 미국의 관계 발전 중요성에 장시간을 할애했다. 다음달 개최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정상 회담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리 총리는 "양국이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고, 양국 외교당국이 정상회담을 위해 의제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중미 관계에 온갖 어려움이 있었지만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이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며 "양국 정상이 전화통화를 통해 양국관계 발전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표명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미·중 관계의 마지노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꼽았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새 행정부 고위 관료들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고 명확히 밝혔다"며 "이는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초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변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리 총리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 불균형이 크지만, 기업 이익의 90%는 미국 기업이 가져가고 중국 기업의 이익률은 2∼3%에 불과하다"며 "중미 무역과 투자로 지난해에만 미국에 10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국은 일자리 문제, 환율 문제, 안보 문제에서 의견이 일치되지 않지만 계속해서 소통을 강화하고 대화를 통해 상호 이해를 늘려나가야 한다"면서 무역 전쟁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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