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외화예금 32억9000만달러 증가… 달러화예금 잔액 사상 최고

2017-03-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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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달러화예금 잔액이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679억40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32억9000만 달러 늘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외화예금은 지난 1월 57억4000만 달러 늘어난데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앞서 지난해 미국 금리인상 전망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름에 따라 차익 실현을 위한 달러화예금 인출이 늘면서 작년 9~12월 외화예금이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2월 말 달러화예금 잔액은 579억80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27억5000만 달러 늘었다. 잔액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한은은 "기업들의 수출입 결제대금 예치 및 일부 기업의 달러화 보유 경향 등으로 달러화예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업 달러화예금은 2월 한 달간 23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개인 달러화예금은 같은 기간 3억6000만 달러 늘었다.

엔화예금은 41억5000만 달러로 한 달새 2억4000만 달러 증가했고, 유로화예금은 30억 달러로 2억8000만 달러 늘었다.

반면 위안화 예금은 1억9000만 달러 감소하며 11억8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수입대금 결제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별로 국내은행 잔액은 564억5000만 달러로 1월 말보다 30억9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114억9000만 달러로 2억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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