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이번 주에는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하는 굵직굵직한 글로벌 이벤트가 다수 포진해 있다. 미국, 영국, 일본, 스위스의 중앙은행들이 각자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하며, 네덜란드에서는 총선이 열리고 17일에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우선 14~15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최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비롯한 정책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미국 경제 지표 호조로 전문가 대부분은 연준이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 역시 15일(현지시간) 정례회의를 연다. 작년 11월 이후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인상과 인하 가능성이 반반이라면서 중립적 입장을 취해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는 영란은행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시장은 영국의 첫 금리인상은 내년 하반기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5~16일(현지시간)에는 일본은행이 정례회의를 연다. 로이터 사전조사에서 전문가들은 통화정책 동결을 예상하는 한편 일본은행이 성장률과 물가 흐름의 괴리를 강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중앙은행의 정례회의에서는 기준금리이 현행 -0.75%로 동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스위스 프랑의 상방 압력을 고려할 때 깜짝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15일(현지시간)에는 네덜란드 총선이 열린다. 현재까지 1위 정당과 5위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5%포인트에 불과하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중도우파 자유민주당은 지지율 16%로 극우파 자유당을 미세하게 앞서고 있다. 나머지 주류당 3곳이 치열하게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FT는 이 같은 접전 양상은 총선 후 연정 구성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하는 한편 모든 주류 정당들이 극우 자유당과의 연정 구성을 거부한 만큼 헤이르트 빌더르스 당수의 집권은 불가능한 만큼 반유로 정서의 확산은 잠시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현지시간)에는 독일 바덴에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린다. 트럼프 정부 초대 재무장관인 스티브 므누신이 트럼프 정부의 무역 정책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