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근원 CPI, 유가 상승 힘입어 1년여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

2017-03-0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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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올해 1월 일본의 소비자 물가가 1년여래 처음으로 플러스를 나타냈다. 전 세계적인 유가 상승에 힘입어 일본의 디플레이션 타개 노력을 도왔다.

니혼게이자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올해 1월 신선식품을 제외하고 에너지를 포함하는 근원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를 기록했다.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결과로 플러스 상승률을 나타낸 것은 2015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아이다 다쿠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하락이나 엔 강세 효과가 점차 사라지면서 “물가가 터닝포인트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트한 노동시장 환경으로 물가 상방압력이 있기 때문에 연말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일본의 1월 실업률은 3.0%까지 떨어졌다. 

원유를 비롯한 상품가 상승에 힘입어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을 비롯한 일부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 목표 초과 달성을 피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일본은행 역시 장기금리 목표치를 제로에서 소폭 상향 조정하고 양적완화 규모도 축소할 가능성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간 과격한 통화 부양책으로 시중은행의 순익이 악화되고 보험과 연금의 수익도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의 인플레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1월 간신히 제로를 웃도는 수준은 일본은행의 목표치인 2%에 여전히 한참 못 미친다. 또한 물가 상승을 유지시킬 내수 진작 신호도 아직은 찾아보기 어렵다. 

미즈호 증권의 우에노 야스나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임금 상승률이 저조하고 엔 강세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물가 상승에 모멘텀이 붙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국에 비해 연료비 영향을 적게 받는 도쿄 지역의 근원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월에 전년 동기 대비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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