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조기 대선을 앞둔 유력 대선주자들이 대기업보다는 중소형주에 유리한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 조기 대선이 확정됨에 따라 정권교체 기대감과 대권 주자들의 정책 기대감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노출도가 낮은 내수주와 4차 산업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변수에 민감한 코스닥과 중소형주가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탄핵안 인용은 친 중국 성향이 우세한 야권 신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를 자극할 공산이 크다"며 "사드 배치와 관련해 타격을 받았던 화장품, 음식료, 유통, 미디어 등의 주가가 낙폭 만회를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 불확실성과 중국 측 통상보복 영향이 맞물리며 위축됐던 중소형주의 방향 선회 가능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른바 '정치 테마주'에 달려드는 것은 위험하다. 김용구 연구원은 "유력 대선주자와 관련한 정치 테마주 역시 기승을 부릴 전망이지만, 정치 테마주의 말로는 언제나 비참했다"며 "투자전략이든 전술이든 고려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소형주 낙폭이 컸던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소형주는 모멘텀 부재와 정치적인 이슈로 인해 소외된 상황"이라며 "부진한 펀드 수익률에 기관 매도까지 더해져 중소형주 하락세가 이어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이 긍정적인 기업들 중 수급적인 요인으로 낙폭이 과대한 종목이라면 오히려 매수 기회로 생각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주목해야 할 낙폭과대주로 후성, 아프리카TV, 유니테스트, KG ETS, 대한광통신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