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밀월과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 홈경기에서 혼자 세 골을 넣고 도움 1개를 기록하며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대승의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1-0으로 앞선 전반 41분 왼발 중거리 슛으로 첫 골을 넣은 손흥민은 후반 9분 추가 골을 기록했다. 이어 5-0으로 앞선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세 번째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세 골 모두 멋진 골이었다.
이날 경기장에서 손흥은 11대 11이 아닌 수백명 대 1로 싸워야 했다.
인종비하 발언에 대한 손흥민의 응답은 골이었다. 첫 골을 넣은 후 손흥민은 밀월쪽 팬들을 쳐다보며 왼손 검지로 그들을 지목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밀월팬들은 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FA가 밀월 팬들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며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