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호텔신라(대표이사 사장 이부진)가 제주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상생 프로젝트 ‘맛있는 제주만들기’ 17호점이 재개장했다.
호텔신라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17호점으로 선정된 제주시 조천읍 소재의 ‘함덕쉼팡’이 △메뉴 조리법 △손님 응대 서비스에 대한 컨설팅과 주방 설비 지원 등을 받고, 이달 9일 2017년의 첫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으로 재개장했다고 9일 밝혔다.
2014년부터 김은정(여, 40세) 씨가 운영해온 '함덕쉼팡'은 △해물라면, △불고기 전골, △비빔밥 등을 주메뉴로 일 평균 매출 15만원에 20평 규모의 소규모 음식점이었다.
김 씨는 제주 출신으로 호텔, 식당에서의 근무 경험을 토대로 장사하겠다는 의욕은 있었으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조리교육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영업하다 보니 장사가 잘되지 않았고, 그로 인해 생활고에 시달려왔다.
특히 몸이 불편한 김 씨의 남편도 감귤 단속반 활동까지 하며 생계를 위해 노력했지만, 두 자녀의 교육비와 생활비를 감당하며 빚까지 갚기에는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 호텔신라는 식당운영자 면담과 주변상권 조사를 통해 17호점만의 차별화된 음식 메뉴를 개발해 노하우를 전수하고, 비좁았던 주방 공간을 확대하고 노후화된 시설물을 전면 교체하는 등 식당 환경도 대폭 개선했다.
특히 ‘함덕쉼팡’이 여름에만 9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함덕해수욕장과 올레길 19코스 등의 관광명소들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맛집이 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했다.
이에 호텔신라 측은 주변상권 조사결과, 주요 관광객이 20~30대인 것을 고려해, 함덕쉼팡의 메뉴를 젊은 층에 친숙한 '피자'와 기존 메뉴를 업그레이드 시킨 '문어탕면'으로 정했다.
특히 피자 메뉴는 직접 손 반죽한 ‘수타피자’를 제공해 피자도우를 차별화했다. 바비큐 피자와 블루베리 피자 두 가지 맛이 있으며 포장 판매도 함께 제공한다.
바비큐피자에는 버섯, 햄, 양파, 피망, 올리브 등 10여 가지 이상의 풍성한 재료를 넣고 특제 양념 소스에 마리네이드한 제주산 돼지고기를 토핑해 풍미를 더 했고 달콤한 화이트소스를 뿌려 피자의 느끼함을 보완했다.
블루베리 피자는 3시간 이상 정성 들여 만든 수제 블루베리 잼을 피자도우에 가득 바른 후 치즈와 건 블루베리를 뿌려 구워냈다. 그 위에 샐러드를 올리고 발사믹 소스와 수제 감귤 리코타 치즈를 더해 새콤달콤한 맛이 나도록 했다. 또 아몬드, 크랜베리 등을 듬뿍 얹고 슈가파우더를 뿌려 눈 내린 한라산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 특징.
문어탕면은 제주산 활 문어가 올라간 ‘함덕쉼팡’의 대표 면요리로, 기존에 판매해오던 문어라면 메뉴다. 문어 특유의 잡내는 없애고 더욱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냈으며 생면을 사용했다. 맛은 얼큰한 맛과 담백한 맛 두 가지를 제공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얼큰한 맛의 문어탕면은 다시마와 홍합, 바지락을 이용한 육수에 굴 소스, 고춧가루, 토마토소스를 혼합해 특별한 맛을 냈다. 담백한 맛의 문어탕면은 닭 육수와 된장 소스를 기본으로 했으며, 제주산 돼지고기, 호박, 배추, 양파, 당근, 숙주, 양배추 등을 볶아서 함께 제공하는 하얀색 탕면이다.
호텔신라의 이날 '맛있는 제주만들기' 17호점 재개장식에는 제주도청 오종수 보건위생과장, 제주시 조천읍 김정완 읍장, JIBS 정재엽 편성제작국장, 제주신라호텔 오상훈 총지배인, 신라면세점 제주점 고낙천 점장 등 30여명이 참석해 새출발하는 '함덕쉼팡' 운영자를 축하하고 격려했다.
'함덕쉼팡' 운영자 김 씨는 “함덕쉼팡이 ‘맛있는 제주만들기’ 17호점으로 새롭게 재탄생한 것이 꿈만 같다”며 “도와주신 많은 관계자분께 정말 감사드리며, 앞으로 많은 분이 편하게 쉬었다 갈 수 있는 맛집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호텔신라가 제주특별자치도, 지역방송사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는 관광 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는 재기의 발판을 제공한다는 취지의 상생 프로그램이다. 2015년 제10회 자원봉사자의 날을 기념해 실시한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기업 부문 최고 영예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