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미국의 1월 무역수지 적자가 5년래 최대로 증가한 가운데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무역협정 재협상을 통한 무역적자 해소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전월비 9.6% 증가한 485억 달러(약 55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 속에서 미국의 제품 수입이 전월비 2.3%나 증가한 것이 무역적자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는 대(對)중국 무역 적자가 313억 달러로 전월비 12.8%나 급증했다. 대일본 무역적자가 54억7290만 달러, 대독일 적자가 48억828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대멕시코 무역적자는 39억 달러로 2015년 7월 이후 최저로 줄었다. 한국과의 무역적자는 25억859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적자가 미국 경제에 위협이 된다고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워왔다.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역시 무역지표 발표 직후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무역협정 재편에 나설 수 있음을 신호했다.
로스 장관은 7일 성명을 통해 이번 “오늘의 데이터는 해야 할 일이 아주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트럼프 대통령 어젠다의 핵심인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 앞으로 몇 달 안에 나쁜 무역협정들을 재협상할 것이며 열심히 일하는 모든 미국인을 지키기 위해 무역정책을 강력히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