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자산운용, 해외부동산 투자로 승부수

2017-03-0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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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하나자산운용이 지난해 '반토막 실적'을 기록했지만, 해외부동산 투자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1억2336만원으로 1년 전보다 51.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136억8758만원과 42억7080만원으로 각각 23.1%, 47.3% 줄었다.

다만, 지난해 실적 감소는 2015년 실적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2015년 하나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빌딩을 4000억원에 코람코자산신탁에 매각했고, 이 과정에서 처분 이익이 발생했다.

하나자산운용 관계자는 "하나금융투자 빌딩 매각으로 80억원의 성과보수가 발생했다"며 "지난해 실적이 나빠진 것처럼 보이지만 예년 실적에 비해 영업이익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4년 15억5165만원이던 영업이익은 2년 새 23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28.8%, 257.1% 상승했다.

하나자산운용은 해외부동산 투자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주요 증권사들과 손잡고 폴란드 브로츠와프 아마존 물류센터, 벨기에 브뤼셀 오피스 빌딩 등 다양한 해외부동산 딜을 성사시켰다.

올 상반기에는 미국 나사(NASA) 건물을 담고 있는 리츠에 투자하는 부동산공모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하나자산운용이 지난해 7월 출시한 '하나 티마크 그랜드 종류형 부동산투자신탁'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3.23%로 양호하다.

연 5.5% 수준의 배당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해외 오피스 빌딩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부동산펀드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 집계 결과 부동산펀드 순자산은 2014년 29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47조1000억원으로 58.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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