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철 특검보, '염병하네' 환경미화원도 인정한 매너남 "이 닦다가도 90도 인사"

2017-03-0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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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이규철 특검보는 '염병하네'로 유명한 환경미화원 역시 인정한 매너남이다. 

지난 27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임애순(63)씨는 이규철 특검보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이 대변인은 가까이서 봐도 어찌나 잘 생기고 정중한지. 이 닦다가도 청소하러 들어가면 칫솔을 빼고 90도로 인사를 해요. 팬이야 내가"라며 그의 인성을 칭찬했다. 
고용보험센터를 통해 특검 사무실이 있는 건물 청소를 하게 된 임씨는 "어느날 아침엔 한 젊은 남자 검사가 코피가 쏟아져 화장실에 왔다. 밤새 집에 못 간 모양이더라. 검사 기자 의경 모두 내 아들 같아 안타까웠다. 누구 때문에 다들 이렇게 고생하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임씨는 지난달 강제 구인된 최순실이 기자들을 향해 "억울하다"고 소리치자 "염병하네"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임씨의 발언을 기사화됐고, 사이다 발언을 한 임씨를 향한 칭찬이 쏟아졌다. 
  
이후 임씨는 촛불집회 시국발언자로 나서 "나이 60이 넘어 청소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다. 100만원 남짓 벌지만 그래도 세금을 꼬박꼬박 낸다. 그런데 (최순실이) 잘 먹고 잘 살며, 나라를 망하게 만들어 놓고 뻔뻔하게 얼굴 들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걸 보니 화가 치밀고 못 견딜 정도가 돼서 '염병하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씨는 "요즘 특검 검사님들 밤낮으로 너무 수고가 많다.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의 정의가 살아날 수 있도록 공명정대한 수사를 해 줬으면 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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