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 삼성전자, 지오와 5G까지 협력... 인도 이동통신 패러다임 바꾼다

2017-02-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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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7에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김영기 사장과 인도 4G LTE 사업자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 조틴드라 택커 사장이 파트너십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 = 삼성전자가 한국, 미국, 일본 등 4G LTE 선진시장에서의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통신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 이동통신 시장 지형을 바꾸고 있다.

삼성전자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인도 LTE 통신사업자인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Reliance Jio Infocomm, 이하 '지오')'과 공동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파트너십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오와 지난 2012년 4G LTE 네트워크 장비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인도 전국 4G LTE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해 약 2년만에 인도 최초의 4G LTE 전국망을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기지국뿐 아니라 코어 장비, 음성통화 서비스 VoLTE를 포함한 토탈솔루션 등 4G LTE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인프라 장비공급은 물론, 통신망 구축, 최적화 서비스까지 일괄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오는 인도 최대 기업 릴라이언스그룹의 자회사로 지난 2012년 전국 4G LTE 통신서비스용 주파수 라이센스를 확보하며 통신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으며, 지난해 9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4G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서비스 개시 170여일만에 가입자 1억명을 확보하며, 역사상 가장 빨리 가입자 1억명을 확보한 통신사업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오의 등장으로 기존 음성 통화 중심의 가격 경쟁 위주였던 인도 이동통신시장은 음성통화는 무료로 제공하고 데이터만 과금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도입되고, 4G LTE 기반 고음질 통신 서비스(VoLTE) 지원 단말이 급증하는 등 고품질의 저렴한
이동통신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오 4G LTE 전국망 구축을 위해 현지 서비스조직을 신설하고 월 평균 7000개의 기지국 사이트(Site)를 구축했다. 이는 기지국 구축이 가능한 작업시간을 하루 12시간으로 가정했을 때 약 3분에 1대 꼴로 기지국을 개통하는 속도이다.

현재 지오 가입자는 월 평균 15GB 이상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전체 모바일 트래픽은 월 10억 GB 수준으로 이는 미국 전체 이동통신 사용자가 매월 사용하는 모바일 데이터양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와 지오는 인도 인구의 90% 이상에게 4G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I&G (Infill & Growth)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도심 지역의 네트워크 용량을 증설하는 한편, 시골 지역에 네트워크를 추가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I&G 프로젝트는 사용자가 도심의 건물 안에 있든 시공 지역에 있든 상관 없이 가장 빠른 속도로 안정적인 4G LTE를 즐길 수 있도록 망용량 역시 2배로 증설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삼성전자와 지오는 4G LTE 서비스 협력에서 그치지 않고, 차세대 이동통신인 4G LTE 어드밴스드 프로, 5G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오와 가장 밀접한 전략적 파트너로써 협업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가입자 체감 품질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과 LTE 어드밴스드 프로, 5G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새로운 통신 패러다임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틴드라 택커 지오 사장은 “삼성과 협력해 인도 전역에 가장 효율적인 LTE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170여일 만에 가입자 1억명을 유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에코시스템, 모바일 컨텐츠, All-IP 네트워크를 통해 인도 사용자들에게 완전히 다른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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