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러블리즈라는 이름을 더 알리고 싶은게 목표에요.” - 케이(kei)
걸그룹 러블리즈(베이비소울, 유지애, 서지수, 이미주, 케이(kei), JIN(진), 류수정, 정예인)가 10개월 만에 한층 더 사랑스러워진 모습으로 봄을 재촉한다.
이날 쇼케이스는 멤버들이 앨범에 한 소개로 문을 열었다. 특히 이번 두 번째 정규 앨범에서는 멤버들이 유닛곡을 수록하며 다양한 변주를 시도한 점이 눈에 띈다.
먼저 리더 베이비소울은 “저와 케이, 진 양이 함께 한 ‘새벽별’이 있다. 이 곡은 러블리즈표 발라드의 곡이다”라며 “곡은 정말 좋은데 가사가 너무 슬프다. 들으시면 공감이 잘 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주와 류수정, 정예인이 함께 한 ‘The’에 대해서는 “발랄하고 청량감이 느껴지는 곡이다. 많이 들어달라”고 말하며 웃었다.
첫 번째 무대는 수록곡 ‘카메오(Cameo)’다. 이 곡은 짝사랑에 빠진 상황을 영화의 주연과 조연 사이에 빗대어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으로, 과감한 신스와 상반된 아기자기한 소스, 청량감이 느껴지는 보컬에 서정적인 멜로디들이 한 곡에 어우러져 러블리즈 특유의 뻔하지 않은 소녀스러운 감성을 잘 담은 곡이다.
류수정은 ‘와우’의 무대 전 곡에 대해 “러블리즈함을 유지하고 레트로한 멜로디나, 가사가 귀엽게 들어간 곡”이라며 “한 번 들으시면 저절로 ‘와우’ 하실만한 곡”이라고 자찬했다.
또 베이비소울은 “전간디, 김이나 작사가님께서 함께 작업해주셨다. 가사를 처음에 봤을 때는 특이한 느낌을 주는 게 좋더라. 상상할 수 있고, 따라부르기 쉽게 입에 붙는 가사가 좋지만, 또 가사에 의미가 담겨있고 신비로운 가사가 좋았다”며 “가사를 처음 받았을 때 마음에 너무 들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진 무대는 타이틀곡 ‘WoW(와우)’다. 이 곡은 데뷔 때부터 러블리즈와 함께 해온 윤상 중심의 프로듀싱 팀 원피스 작사가 전간디, 김이나의 합작으로 이전까지 히트 넘버와는 다른 새로운 색깔의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구현하면서도, 여전히 러블리즈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으로 러블리즈만의 귀엽고 상큼한 매력과 레트로한 멜로디, 칩튠 사운드의 신디사이저들이 가사와 대조를 이룬다.
무대가 끝난 뒤 프로듀서 윤상은 ‘와우’의 후렴구에 대해 “양념을 쳤다”며 “익숙하면서도 걸그룹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라틴 팝 적인 요소가 살짝 담겨있다”고 곡에 대해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러블리즈는 이번 앨범을 통해 기존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세계관을 노래했다. 이에 류수정은 “이번엔 우리 음악이 2차원적이다. 그래서 새로운 콘셉트를 시도했다”며 “우리만의 새로운 독특함과 2차원과의 사랑에 빠진 느낌이 러블리즈만의 새로운 세계관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날 MC를 맡은 윤상은 러블리즈의 프로듀싱과 관련해 남다른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윤상은 “러블리즈가 결성될 당시 우리 작곡가팀 원피스도 태동될 시점이었다. 동료 프로듀서들과 함께 아이돌에 특화된 작곡팀을 만들자고 했고, 마침 그때 러블리즈가 결성되던 시기였다”며 “‘원피스’라는 이름으로 다른 아이돌 출신 뮤지션들과 작업했지만, 가장 대표적인 뮤지션이 러블리즈가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곡을 쓰는 입장에서 러블리즈와 작업할 때 다른 작업들과 차별되는 점은, 러블리즈가 다가서는 K팝 시장이 시작할 때의 마음과는 또 다를 것이다. 그러나 앨범을 하나씩 준비하고 곡을 만들어가면서, 좋은 곡만 가지고 곡이 만들어지고 팀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러블리즈와 작곡가팀이 상호 관계가 작용될 때, 그동안 못했던 것들도 믿음과 신뢰가 쌓이는 것 같다. 그 안에서 누군가는 하지 못했던 자신감이 담겨있는 것 같다”고 덧붙이며 러블리즈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러블리즈 정규 2집 ‘알 유 레디?’는 지난 26일 밤 10시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