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1-3으로 끌려가던 7회초 대거 6점을 집중시키며 7-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5일 쿠바를 상대로 6-1로 승리한 WBC 대표팀은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에서 투타를 통틀어 최고의 선수는 손아섭이었다.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손아섭은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밀어치고 당겨 치며 손아섭은 생소한 쿠바 투수들의 공을 자유자재로 공략했다. ‘악바리’라는 별명답게 악착같이 하나의 안타라도 더 치기 위해 노력했다. 침체된 중심 타선의 부담을 덜어줬다.
특히나 결정적인 순간 빛났다. 손아섭은 팀이 5-3으로 역전에 성공한 7회 2사 만루에서 깨끗한 2타점짜리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소속팀의 반대로 WBC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자, 김인식 감독은 바로 손아섭을 택했다. ‘악바리’ 손아섭은 근성 있는 플레이로 WBC 대표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