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26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4안타를 내주고 2실점했다.
최고 구속 146km를 기록한 직구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제구가 되지 않은 변화구는 불합격을 받았다.
고비였던 3회를 넘지 못했다. 선두 타자 엘키스 세스페데스를 상대로 가운데로 들어가는 체인지업을 던지다 3루타를 맞았다. 이어 오앨 산토스에게 몸 쪽 높게 들어가는 슬라이더를 던지다 3루수 옆을 빠져 나가는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직구가 좋은 상황에서 컨트롤이 좋지 않은 변화구 승부가 아쉬웠다.
양현종이 마운드에서 내려온 후 선동열 투수 코치와 김동수 배터리 코치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볼 배합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양현종은 대표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하는 투수다. 평가전인만큼 다양한 변화구를 던져보고, 실점을 한 것은 좋은 경험이다. 실전을 위한 예방주사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