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수 드래곤’ 개그맨 김수용이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살아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오프닝에서 김수용은 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잘 들어주느냐는 질문에 “입이 무거운 편이라 평소 후배들의 고민을 잘 들어준다”며 지난 설에 개그맨 김영철과 있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울산 가는 항공권이 없어 고민하는 김영철에게 비행기 표를 알아봐줬다. 서울에서 괌을 경유해 울산을 갔다가, 돌아올 때는 방콕을 거치면 된다고 조언해줬다”며 김수용 식 MSG 토크에 녹화장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빵 터져 시작부터 활기찬 분위기를 이어갔다.
“저희 집에는 나무늘보 두 마리가 사는데요. 남편은 침대에 누워서, 딸은 소파에 누워서 꼼~짝도 안 합니다. 외출도 안 하고 온갖 심부름을 시키는 딸은 고작 몇 달 만에 20kg이나 쪘어요. 속 터지는 이 부녀가 엉덩이 좀 뗄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 사연을 듣고 MC들은 딸에게 만사를 귀찮아하는 이유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했지만 대답하는 것도 귀찮은지 단답형으로 일관했다. 그리고 이어서 “연예인을 보고 싶어서 나왔다”는 귀엽고 솔직한 답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용은 “주인공도 태도를 고쳐야 하고 폐쇄적인 아이가 아닌 밝은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게으른 것도 고칠 수 있을 것”이라며 응원했다. 27일 밤 11시 10분 KBS2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