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 청년 농업인과 ‘농업·농촌의 미래’ 고민

2017-02-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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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지사, 16일 홍성 오누이권역 방문…농업 후계자들과 대화

▲안희정 지사, 오누이권역을 방문 청년 농업인들과 농업·농촌의 미래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 모습[사진제공=충남도]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6일 홍성군 장곡면 오누이권역을 방문, 협업농장 및 마을 사업 추진 현황을 살피고, 청년 농업인들과 농업·농촌의 미래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여기 계신 분들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롭게 진보시키고 있는 첨병과도 같다”며 청년 농업인들을 격려했다.
 안 지사는 이어 “산업화 시대 한강의 기적은 농업·농촌의 희생 위에 만들어졌다”라며 “그러나 과거에도 중요했고 미래에도 중요한 산업인 농업·농촌을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휴대폰 산업은 수명이 있지만, 농업은 수명이 없다.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산업화 과정에 방치돼 왔던 농업과 농촌을 함께 어깨 걸고 응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또 청년 농업인들이 농촌에서 주거시설을 구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을 듣고, 강익재 충남개발공사 사장에게 “농촌마을 청년 게스트하우스 같은 형태의 주거시설을 검토해 권역별로 계획을 세워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안 지사는 이와 함께 연간 14조 5000억 원에 달하는 농업 예산이 농촌의 현실을 바꾸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충남의 제안’을 통해 밝힌 바 있는 농업재정 혁신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안 지사는 대화에 앞서 쌈 채소 재배 협업농장을 찾아 청년 농업인과 대화를 나누며 운영 현황을 살피기도 했다.

 한편 오누이권역의 ‘오누이’는 지역 특화작물인 ‘오디’와 ‘누에’, ‘냉이’에서 한 글자씩을 따 조합했다.

 장곡면 신동리와 도산2리, 지정 1·2리 등 4개 마을로 구성된 오누이권역은 지난 2013년부터 마을가꾸기 사업과 사회적농업을 통해 농촌 환경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곳이다.

 오누이권역은 특히 청년농업인은 물론, 다양한 재능을 가진 활동가와 전문가들이 귀촌해 협동조합 농장을 만들어 운영하는 등 지속가능한 농촌 마을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16명의 조합원이 참여해 만든 ‘젊은 협업농장’은 시설하우스 9동에서 쌈 채소를 재배 중이다.

 이 시설하우스는 마을에서 토지를 제공하고, 시설은 조합원들이 투자했으며, 수익은 생산 참여자들이 분배하고 있다.

 또 역시 협동조합인 행복농장은 교육과 치유 등 사회적 기능을 위한 곳으로, 시설하우스 4동에서 허브를 비롯한 꽃과 채소, 토마토 등을 재배 중이다.

 도는 지난 2013년부터 오누이권역을 대상으로 42억 8000만 원을 투입, 다목적회관 신축, 마을회관 리모델링, 예절교육관 신축, 생태 가로 조성, 대체 에너지 시설 설치 등 종합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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