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의 성폭행 논란을 두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도 후끈하다.
5일 JTBC '뉴스룸' 방송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안희정 성폭력 사건 철저한 수사 요청' '안희정 구속하라!!!!!!! 국회의원 신분으로 김지은 정무비서 성폭행한 파렴치한 인간입니다..!!! 용서할 수 없습니다' '김지은 비서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는 사회를 꿈꿉니다' 등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하지만 일부 게시자는 '김지은 비서관 허위뉴스 고발' '안희정 지사 성폭력 사건 여비서관이 가짜로 뉴스함' 등 댓글로 성폭행 논란은 가짜 뉴스라고 단정 짓기도 했다.
특히 한 게시자는 '경찰은 안희정 지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신변보호를 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자정 늦은시간 안희정 지시가 사죄의 글을 올렸다. 행동은 잘못되었지만 진심이 느껴집니다. 물론 법적 책임과 정치적 도의적 책임 모두 져야 되겠지만 죄는 미워도 사람을 미워해서는 안 될 것같다.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느끼고 있을 피해자 분과 안희정 지사의 신변을 경찰이 확보하여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할 시점인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뉴스룸'에서 안희정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김지은 정무비서가 직접 출연해 인터뷰를 했다. 김지은 정무비서는 "8개월간 4번의 성폭행이 있었고, 수시로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투 운동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안희정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김지은 정무비서는 "텔레그램을 통해 대화를 나눴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대화 내용이 사라지는 텔레그램을 통해 안희정 지사는 '너를 가져서 미안하다' '부끄러운 짓을 했다' 등 내용을, 일반 메신저로는 '미안' '자니?' 등 평범한 내용을 보냈다.
논란이 거세지자 안희정 지사는 김지은 정무비서에게 사과한 후 "도지사직에서 사퇴하며 모든 정치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올해 나이 만 52세인 안희정 지사는 1989년 김영춘의 소개로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의 측근인 최덕룡 의원실에서 비서로 일하면서 정계에 입문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