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파생상품시장 위축에 선물회사 5개만 남아

2017-02-1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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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국내 파생상품시장 위축으로 최근 7년 사이 11개이던 선물회사가 5개로 급감했다.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의 여파로 증권사도 62개에서 56개로 6개나 줄었다. 다만, 펀드 투자증가 덕에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의 수는 오히려 늘어났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선물회사는 지난 2009년 9월 말 11개에서 지난해 9월까지 5개로 줄었다. 임직원도 683명에서 395명으로 대폭 줄었다.

KR선물, NH선물, 삼성선물, 유진투자선물, 현대선물 등 5개만 간신히 살아남아 선물회사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선물회사의 급감은 파생상품시장 규제 강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는 침체한 파생상품시장 활성화를 위해 거래승수를 3월부터 5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내리기로 결정했다.

거래소는 올해 지난해 유로스톡스(EuroStoxx)50 지수선물을 국내 상장한 데 이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지수인 H지수나 미국 대표 지수인 스탠다드앤푸어스500(S&P500), 인도 센섹스(Sensex) 지수 선물을 추가로 상장할 계획이다.

또 애플이나 소니 등 국내에서 투자수요가 높은 해외 우량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도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증권사는 7년 전인 2009년 9월 말 62개에서 지난해 9월말 52개로 6개가 줄었다. 우리투자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가 시장에 매물로 나와 M&A 끝에 사라졌다.

증권사 국내지점은 1755개에서 1101개로 37.3% 급격히 줄었다. 모바일거래 급증으로 증권사를 직접 찾는 고객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증권사 임직원은 4만391명에서 3만5920명으로 10% 넘게 줄었다.

정규직 직원이 3만619명에서 2만6694명으로 줄어든 반면 계약직 직원은 7237명에서 7784명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이에 비해 자산운용사는 2009년 9월 말 68개에서 지난해 9월 말 148개로 크게 늘었다. 임직원도 4039명에서 6142명으로 2000명 넘게 늘었다.

투자자문사도 지난해 9월 말 149개로 7년 전(94개)보다 50% 넘게 늘었고 임직원은 968명에서 1201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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