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선물·옵션 시장 등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위탁증거금 진입 장벽도 낮출 방침이다. 한국거래소는 3일 '파생상품시장 2016년 주요 추진사업' 설명회를 갖고 이같은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우선 주요 인프라의 친 글로벌화를 추진한다. 통합계좌, 이종통화결제 등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편의성을 대폭 제고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청산비즈니스 추진을 위한 기반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김도연 파생상품시장본부 상무는 "유럽증권감독청의 적격 CCP인증 등 공신력 확보로 외국 금융기관 및 기관투자자 유입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개인의 신용도, 재산 상황, 위험감수 능력 등을 감안해 투자 한도, 투자 상품 등이 투자자별로 달리 적용되도록 시장 진입 체계를 개선할 예정이다.
특히 지나치게 복잡하고 어려운 위탁증거금 체계를 효율·단순화시키고, 위탁증거금 관리에 대한 회원 증권사의 자율권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상무는 "일률적인 시장진입 체계를 투자자 맞춤형 시장진입 체계로 전환함으로써, 파생상품 투자자 보호의 정밀성 및 실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거래소는 24시간 거래환경 구축, 청산서비스 확대 등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사업영역을 발굴하고 전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 상무는 "글로벌 대표지수 파생상품 및 글로벌 우량기업에 대한 주식선물 도입, 국내상품의 해외상장 등을 포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장외상품 거래정보저장소(TR) 구축, 장외청산서비스 확대(NDF) 등 청산인프라기관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부사업 감축량(KOC)의상장, 경매제도 도입 등 배출권시장 운영의 조기 안착 및 수요기반 확보를 통해 시장활성화를 모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파생상품시장 거래대금은 전년에 비해 10.9%, 거래량은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식선물 거래량은 약 70% 증가해 주식보유에 대한 위험관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또 거래소는 지난 한 해 동안 파생상품시장 개설 이후 최다인 총 7개의 신규상품을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