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경선 후보 이재명 시장의 흙수저후원회에 대한 시민들의 후원 열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이는 후원회 출범 단 1주일만에 7억원의 후원금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올해 최저임금액인 6470원을 후원하며 "최저임금을 현실화해달라. 응원한다"는 글을 남겼고, 청년창업자는 "빚더미에 앉아 어려운 나에겐 5천만원보다 더 큰 돈이다"며 5만원을 후원하는 등 눈물겨운 사연들도 엿보인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전기안전법 때문에 망해가고 있다. 잘못된 법과 현실을 바꿔달라"며 10만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이 밖에 삼청동에서 옷장사하다가 쫓겨난 상인, 세 아이를 홀로 키우는 엄마, 정치인에게 처음 후원한다는 사람까지 무수저, 흙수저들의 후원열풍이 줄을 잇고 있다.
이 후보는 후원열풍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오는 21일 마포의 한 마을식당에서 1만1300번째 후원자와 점심을 함께 한다.
이 후원자는 충청도에 거주하는 세 아이의 엄마다. 숫자 '1만1300'은 이 후보가 성남에서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의 대상자 수다.
이 시장 측은 "7억원을 시간당 최저임금으로 나누면 무려 12년이 넘는 시간에 해당한다. 세상교체를 바라는 열망의 시간인 셈"이라며 "후원자들의 염원을 모아 기성정치의 벽을 넘어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