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부총리 "김정남 시신 북한에 인도할 것"

2017-02-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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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말레이시아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16일, AFP통신과 현지 베르나마 통신을 인용해 흐마드 자히드 말레이시아 부총리가 "김정남의 사망 뒤에 북한이 있다는 건 현재 그저 추측"이라며 "어떤 외국 정부라도 (시신 인도를) 요청하면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자히드 부총리는 "말레이시아 땅에서 발생한 그의 죽음은 두 나라(말레이시아와 북한)의 현재 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그는 "모든 경찰(수사)과 의학적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에 (북한) 대사관을 통해 가까운 친족에게 이 시신을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남은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셀프 체크인 기기를 이용하다 여성 2명에 접촉된 직후 신체 이상을 호소하며 공항 카운터에 도움을 요청했고 병원에 옮겨지던 중 숨졌다. 말레이시아는 그동안 숨진 북한 남성이 '김철'이라고만 확인했으나 이날 이 남성이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맞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자히드 부총리는 "그(김정남)는 두 개의 다른 신분증을 가지고 있었다"며 "아마도 이것(김철 신분)은 위장용 서류이고 이것(김정남 신분)이 진짜 여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말레이 당국은 15일 김정남 시신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는 주말께 발표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히드 부총리는 "김정남의 시신을 해부했지만 사인은 특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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