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울산 남구청이 지난 9일 잔혹한 돌고래 학살로 알려진 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 다이지(太地)에서 비밀리에 들려온 돌고래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13일 오후 폐사했다.
2009년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개장 이후 6마리째 폐사한 것이다. 그간 돌고래 수입을 '생태 학살'이라며 반대해 온 환경단체들의 격렬한 반발과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돌고래는 지난 8일 오전 7시 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 다이지(太地)초를 출발해 뱃길 700㎞, 육로 300㎞ 등 1000㎞를 이동해 32시간 만에 울산에 도착했다.
당시 고래 수송과정을 추적한 울산환경운동연합 김형근 황동가는 "고속도로에서 평균시속 70km, 최대시속 85-90km의 빠른 속도로 이동했다"며 "도로에 요철이 있을 때마다 돌고래를 실은 트럭이 여러 차례 덜컹거리며 흔들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고래 이송트럭에 가해진 진동은 좁은 관 모양의 컨테이너로 담긴 돌고래들에겐 찰과상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이송중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울산 남구청 돌고래 수입반대 공동행동은 14일 오후 4시 30분 남구청 앞마당에서 울산 남구청 돌고래 폐사에 대한 '긴급기자회견'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