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증강현실(AR) 등을 적용한 차세대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애플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애플 종가는 전날보다 0.9% 오른 133.2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이 6990억 달러(약 803조 2908억 원)로 증가해 2년 만에 7000억 달러에 근접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5730억 달러)은 2위로 애플과 큰 격차를 보였다.
CNBC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시모나 잰코스키 골드만삭스 주식 분석가는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 8에는 AR 기능을 제공하는 3D 센서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기존 모델과 차별화하는 한편 스마트폰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세대 아이폰이 디스플레이 크기에 따라 3가지 모델로 출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기존 에 출시됐던 4.7인치, 5.5인치 모델에다 5.8인치 모델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가격대는 기존 모델보다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존 전망대로 차세대 아이폰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무선충전 기능 적용 여부도 관심사다. CNN머니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무선충전 기준을 만들기 위해 200개 단체가 참여한 무선 전력 컨소시엄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무선충전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애플 주가가 상승한 데는 애플 뮤직, 아이클라우드 등 애플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구독자 등 사용자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관련 서비스 매출은 최근 18% 증가한 72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회계연도까지 연간 총 매출액을 500억 달러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애플 주가는 올 들어 15% 넘게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12개월 평균 목표 주가가 142.58달러인 점을 반영, 내년에도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