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2일 갑작스럽게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이후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14일 열리는 등 국제사회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관영 환구시보가 14일자 '북핵은 트럼프의 새로운 사고를 가늠하는 시금석'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사설은 트럼프 정부가 기존의 진부한 대북정책 사고에 빠진다면 그의 임기 동안 북핵 사태는 여전히 경색국면을 이어가면서 북한은 수시로 핵미사일 시험을 하고 안보리는 수시로 대북제재를 늘리든지, 혹은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든지 둘 중 하나의 방향으로 흘러갈 것임이 예측 가능하다고 전했다.
사설은 그러면서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부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다면 미국의 한반도에 대한 전략은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있어서 다르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사설은 대북 압박을 가함과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북핵문제에 대한 사고를 재정비해 참신한 요소를 주입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사설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은 최종적으로 멈춰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각자가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전했다.
사설은 중국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자 회담을 조직하고, 강도 높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참여하는 등 실제로 많은 것을 했다고 토로했다. 이로 인해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가장 많은 변화가 일어났으며, 외교적 대가도 치렀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 기간 동안 미국과 북한 간 관계는 거의 예전과 다름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또 미국과 한국이 북한에 위협을 가하는 것은 (중국의 노력보다) 매우 간단한 것이라고도 전했다.
사설은 한·미 양국이 북핵 문제를 핑계로 한국에 사드를 배치해 중국의 등 뒤에서 칼을 찌르는 주제에 중국에 뭐라할 자격이 없다며 중국 책임론을 강하게 부인했다. 사설은 오히려 한·미 양국이 어질고 의롭지 못한 것에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