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중국내 에콰도르산 장미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도매가격이 곳에 따라 한 송이에 100위안(한화 1만70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쓰촨(四川)성 화훼업계에 따르면 올해 지역내 장미꽃 소비량은 전년대비 20% 가량 늘어난 132만송이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신화통신이 13일 전했다. 발렌타인데이를 앞둔 장미수요 급증에 따라 장미 가격 역시 급등하고 있다. 특히 에콰도르산 장미의 도매가격은 25송이 한다발에 무려 1500위안에 달했다.
현지 업계관계자는 "발렌타인데이 전날이나 당일날이면, 에콰도르산 장미는 한송이 도매가로 100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반해 중국산 장미는 한송이에 5위안 가량에 판매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전체 수입장미의 한송이 도매가격은 20위안선으로 예측됐다.
에콰도르산 장미는 당지에서 특수포장된 후 즉시 공항으로 배송돼 화물기에 실린다. 화물기는 네덜란드를 경유해 중국 주요 도시에 도착하며, 장미는 곧바로 대도시 화훼시장으로 배송된다. 갓 꺾여진 생화가 화훼시장까지 도착하는데 약 4일이 소요된다.
쓰촨성의 한 도매상은 "품질에 있어서 중국산은 에콰도르산을 따라잡을 수가 없다"며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에콰도르산 장미는 3개월전부터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화훼시장에 가면 '수입장미'라고 써놓은 팻말을 간판에 걸어놓는 경우가 많다. 장미는 주로 남아공, 케냐, 네덜란드, 뉴질랜드 등에서 수입되지만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단연 에콰도르산이다.